대북 사업 외국인들 “소통이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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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인터넷 그리고 통신 장비의 부족 등으로 인한 소통 장애가 대북 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유럽 사업가들이 지적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즉 화란 등 유럽 사업가와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영국의 BBC 방송을 통해 대북 사업과 관련한 경험과 어려움을 공유했습니다.

BBC 방송에서는 북한에서 18년 이상 사업을 해오고 있는 한 캐나다인 사업가가 “아직도 사업상 논의할 일이 있으면 직접 북한에 가서 해야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른 국가와는 달리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훨씬 편리한 인터넷이나 국제 전화로 사업을 논의하는 게 싶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이 외에도, 수년 동안 유럽각국의 기업인들을 북한과 연결한 네덜란드에 기반한 대북 투자 자문 전문가도 “대북 투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터넷(의 결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에 초청돼 경영, 경제 관료와 관계자들을 가르치고 온 영국의 경영 교사도 “대북 사업과 관련한 소통은 국가 (북한)을 떠나면 끝나버린다”라면서 북한 당국이나 파트너와의 사업 논의가 편리하지 못함을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경영학 강사가 지적한 대북 사업의 어려움은 북한 내 통신의 미약함입니다.

영국 경영학 강사 : 북한을 일단 떠나면, 북한 내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메일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업 관계상) 답을 오랫동안 못 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 영국 경영학 교사는 이어, 북한에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하려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걸리는 것이 없는지, 또 미국,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와 같이 독자제재를 하고 있는 국가는 이 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대북 투자) 할 때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젓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의 대북 사업 자문 전문가도 사업가들이 강화된 대북 제재로 인해 대북 투자를 더 꺼린다고 전했습니다.

BBC 방송은 이어 북한은 대부분의 무역이나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북한은 가장 꺼리는 국가라면서, 핵 프로그램으로 비난을 받을 뿐만 아니라, 엄격한 제재가 부과돼 있고, 인권 유린으로 평도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대북) 무역이 제재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소수의 유럽 기업인들이 북한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BC 방송은 대북 투자나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인들은 사업이 체제 변화를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