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컴퓨터 개발 기술 진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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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선전하고 있는 자체 개발 판형 컴퓨터에 대해 북한에선 관련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 진 바가 없으며 이를 위한 동기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판형컴퓨터와 랩탑컴퓨터(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건반분리식 컴퓨터'가 북한이 자체 개발한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가 최근 평양에서 열린 이번 국제상품전람회에서 "참관자들의 호평이 대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 전문 매체인 NK News는 북한 당국이 선전하고 있는 태블릿은 3년 전 소개된 북한의 ‘삼지연’에서 크게 개선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드로이형 운영 체계를 사용하고, 카메라가 장착된 기능도 ‘삼지연’과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인 마틴 윌리엄스 ‘노스코리아테크’ 대표는 북한에는 기술 개발에 대한 큰 동기가 없다”면서 “(기술 개발에 대한) 경쟁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 대표는 다른 국가들에서는 상품 개발에 대한 경쟁이 기술 개발의 가장 큰 동기가 된다면서 “북한에서는 인터넷 서비스도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더 나은, 그리고 더 빠른 (컴퓨터) 프로세서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도 미국 등 선진국의 컴퓨터 상품들과 북한의 상품 간 비교는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태블릿, 컴퓨터를 개발하는 수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클링너: 북한이 자체적으로 컴퓨터나 태블릿을 개발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진실성이 떨어집니다. 외부에 경제 무역과 교류를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내부적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는 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서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이어 국제 무대에서 팔리지 않을, 그리고 상업적으로 이익이 없는 새제품들을 개발했다고 소개하는 북한의 행동에는 강성대국을 주민들에게 선전하는 의도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