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

0:00 / 0:00

앵커 : 외부 인터넷을 차단하고 있는 북한도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USB 드라이브 등을 통해 자료를 주고 받으면서 바이러스가 퍼지기 때문인데요. 외형적으로는 미국의 일반 백신 프로그램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이한나 인턴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 테크는 최근 북한의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실리왁찐 4.0’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스코리아 테크 마틴 윌리엄스 대표는 이 백신 프로그램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마틴 윌리엄스 : 실리백신 파일을 익명의 제보자에게서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실리왁찐은 북한 내부에서만 사용되는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으로서 윈도우 XP를 기반으로 제작된 4번째 최신 버전입니다.

이 백신은 평양광명정보기술사에서 개발됐습니다.

백신을 실행시키면 프로그램의 정보창이 뜨고 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파일목록이 뜨는 등 사용환경과 모양새는 한국의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윌리엄스 대표는 “이 프로그램의 바이러스 감지 기능까지 비교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외형적으로는 미국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과 별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외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오로지 북한 내부 망에만 접속할 수 있게 되어있어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극히 작은 상황인데도 백신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틴 윌리엄스 : 북한을 제외한 나라는 보통 이메일 등의 첨부된 파일을 통해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북한은 주민들이 주로 USB드라이브를 이용해 파일을 서로 주고받기 때문에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집니다.

북한은 이전에도 클락새, 주작 등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의 개발과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