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9년만에 유엔 통해 북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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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쿠바 정부가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약 16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쿠바가 지난달 대북 식량지원금으로 약 16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쿠바 정부의 지원금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사업인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비상식량 지원’(EMOP 200266)을 통해 굶주릴 위기에 놓인 북한의 240만 여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입니다.

유엔을 통한쿠바의 대북지원은 2003년 세계식량계획에 약43만 달러를 지원한 이후 9년만입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약 240만 북한 주민에 영양지원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자금부족으로 3분의 1만 지원하는 실정이라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대북 지원 사업에 쿠바를 비롯해 러시아, 스위스, 브라질, 캐나다, 호주(오스트랄리아),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중국,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사업에 모금된 자금은 약 4천40만 달러로 내년 6월까지 필요한 1억 5천만여 달러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