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이버공격 대비 보안강화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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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공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이 보여준 상당한 수준의 해킹 능력을 고려할 때 얼마 안 있어 사이버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 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NBC뉴스는 15일, 미국 정부 관료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런 우려가 퍼지고 있다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현실로 이뤄지면 예전과 같이 특정 기업이 아닌 미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만한 공격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사법 및 안보 당국은 지난 6월에 펴낸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국의 언론을 비롯해 항공우주와 금융, 그리고 주요 기반시설을 목표로 한다고 명시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은 군사기밀은 물론 금융기관을 주요 목표물로 삼아 집중 공격함으로써 불법으로 자금을 훔쳐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해킹집단인 ‘히든 코브라’가 이러한 불법 해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해 1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발생한 8천100만 달러 도난 사건의 주범으로 이 조직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캇 라포이 연구원은 북한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한국이나 미국 등을 공격할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스캇 라포이 연구원: 네,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사이버공격을 위한 강력한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은 러시아나 미국, 또는 중국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사이버공격을 위한 조직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CSIS)

한편, NBC뉴스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제임스 루이스 연구원을 인용해 “지금까지 나타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대부분 자료교란”이라며 “자료를 스스로 보호하지 못한 사람과 기업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해 보안체계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