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삼수발전소’로 큰 물류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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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 양강도 소재 '삼수발전소'가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소식입니다. 가뭄으로 전기도 변변히 생산을 못하는데다 수력발전을 위해 건설된 저수지가 주요 도로들을 가로 막아 물류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당 사상일꾼 돌격대’ 3만 명을 동원해 2007년 5월 9일에 준공한 ‘삼수발전소’는 당초 전력설계 용량이 5만kw였으나 실제는 2만kw의 발전기 두 대가 설치됐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나마 삼수발전소의 전력생산 능력은 1만2천kw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삼수발전소’의 수력발전을 위한 저수지는 모래와 자갈로 쌓은 ‘사석언제(댐)’로 건설했는데 여기에 13억 입방의 물을 채워 넣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석언제’에서 물이 새며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달가량 보강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물이 새는 ‘사석언제’가 붕괴되는 날엔 양강도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더 큰 문제는 ‘삼수발전소’와 인근 저수지들로 도로가 막혀 커다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3월 30일 ‘삼수발전소’ 저수지를 건너던 대봉광산 자동차가 얼음이 꺼지면서 통째로 수장되는 사고가 있었다”며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운전수와 8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당시 자동차는 대봉광산에서 생산된 구리정광과 중석을 싣고 혜산시로 들어오던 길이었다며 올해 설날에도 대봉광산 자동차가 ‘삼수발전소’ 저수지에 빠져 여려 명의 주민들이 사망하는 꼭 같은 사고가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17일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삼수발전소’ 저수지는 혜산시 로중리에서 갑산군 회린리까지 60km의 골짜기에 늘어져 있다” 면서 “원래 그 곳엔 김형직군, 풍서군, 갑산군, 삼수군과 혜산시를 잇는 주요 도로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발전소가 건설된 후 30여대의 자동차들이 저수지에 수장됐고 천여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사고는 주로 겨울철 얼음이 꺼지면서 저수지를 가로지르던 자동차와 주민들속에서 발생한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소식통는 또 “여름철에는 저수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있지만 자동차를 옮길 차량운반선은 없다”며 “대봉광산에서 생산되는 수출광물을 비롯해 통나무, 농산물을 실은 자동차들은 수 백리씩 저수지를 에돌아가야만 한다”고 말해 ‘삼수발전소’로 인한 인명과 물류 피해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