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 당국의 구제역 지원 요청에 따라 피해 지역을 실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에 질병 통제 지원을 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서 소와 돼지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 발생 상황의 실사 조사를 위해 지난 13일 북한에 파견된 북한에 실사팀이 지난 24일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현재 북한에 ‘질병 통제’를 위한 지원을 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하도록 결정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즉, 기구는 북한 구제역 방역과 퇴치를 위해 ‘기술 협력 사업’ (Technical Cooperation Programme project)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구는 구체적인 모금 규모와 지원 내용을 아직 밝히기는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실사팀이 가져온 조사 결과들을 바탕으로 ‘구제역 상황 실사 보고서’를 작성 중에 있으며, 이는 일단 북한의 농무부(Ministry of Agriculture)와 상의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3월 북한 당국이 요청을 해 온다면 북한 측에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 기구는 2012년 초 북한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제공한 미화 약 80만달러의 예산으로 예방 백신 300만 분(dose)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일 식량농업기구와 세계동물보건기구에 평양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고 현재 3천200여 마리의 돼지가 O형 구제역에 걸렸다는 사실을 통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