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살 미만 사망률 천명당 5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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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이 천명당 5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4명꼴인 한국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정희 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8일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북한경제리뷰’에 ‘북한 어린이 영양실태 비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정부와 국제기구가 합동으로 작성한 1998∼2012년 북한 어린이 영양조사를 분석해 놓은 겁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천명당 53.4명으로, 2000년의 48.2명에서 5명 넘게 늘었습니다. 한국의 5살 미만 사망률이 천명당 3.8명인 점과 대조적입니다.

남북하나재단 관계자 : 선천성 기형, 조산과 분만 합병증 등 신생아 관련 질병이 많은데요. 북한은 특히 예방접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영아 사망률이 높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북한의 생후 1년 이내 영아 사망률도 2000년 천명당 22.5명에서 2012년 33.2명으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만성 영양장애와 급성 영양장애, 그리고 저체중 비율 등은 다소 줄었습니다. 실제로 만성 영양장애 비율은 2000년 45.2%에서 2012년 27.9%로 감소했습니다.

만성 영양장애는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어린이의 비율을 따질 때 사용되는데 지역별로는 량강도가 39.6%로 가장 높았고, 자강도 33.5%, 함경남도 32.9% 순으로 높았습니다.

또한 키에 비해 체중이 적은 급성 영양장애의 비율은 2000년 10.4%에서 2012년 4.0%로 감소했습니다. 저체중 비율도 2000년 27.9%에서 2012년 15.2%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