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연해주서 사향샘 밀반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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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러시아 연해주에서 분말 세제 속에 의학용으로 쓰이는 사향샘을 숨겨 밀반출하려던 북한 주민이 적발됐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김성훈 기자가 전합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현지 언론 프리모리에24는 지난주 하산 지역, 마트베스크 세관 초소에서 불법으로 사향샘을 밀반출하려던 북한주민이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마트베스크 세관의 바짐 리센츄크 소장은 ‘하산-두만강’ 국제 철도에서 세관 검사 중 귀국하는 북한 주민의 여행 가방 안의 세제봉지 속에서 32그램 이상의 사향샘 두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극동 사향노루는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거래에 관한 국제협약에 의해 거래가 금지돼 있고 사향샘은 러시아에서 반출금지목록에 올라있습니다.

이 북한 주민은 사향샘 밀반출에 관한 러시아 행정법 위반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고 압수된 물품은 검사실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 연해주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행정법을 위반해 적발된 횟수가 총 6천461건이라고 연해주 정부 측이 9일 밝혔습니다.

연해주 정부 측은 적발된 외국인 노동자에 북한 노동자도 포함됐는지 확인하진 않았지만 이번에 사향샘 밀반출로 적발된 북한 주민도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 노동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