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업, 백두산 무봉특구 개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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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발중인 무봉국제관광특구에 홍콩 기업이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숙박시설 건설 등1차 개발이 완료되면 하루 500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계획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허룽시와 북한이 공동 개발중인 백두산 동쪽 무봉국제관광특구의 개발과 운영을 홍콩 기업인 셩룬(盛润)투자유한공사가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일 옌볜조선족자치주(이하 옌볜주) 경제기술합작국(이하 경합국,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의 백두산지구관광위원회는 지난 6월 허룽시에서 셩룬 측과 무봉특구 공동 개발에 합의했습니다.

허룽시도 셩룬 측과 무봉특구 개발 협력에 별도로 합의했습니다.

옌볜주 경합국은 무봉특구가 두만강 발원지와 쌍목봉, 삼지연군을 잇는 3각형 형태로 총 면적이 84 평방킬로미터에 이른다며 이 중 20 평방킬로미터가 1차 개발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합국은 무봉특구에 현재 셩룬 측이 시공중인 숙박시설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말 준공돼 하루 평균 500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발이 완료되면 무봉특구에서만 하루 최대 3천명의 관광객을 수용 가능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또 빠른시일 안에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러시아 등 제3국 관광객들에게도 허룽-백두산 동쪽 비탈 관광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합국은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이 관광코스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개방됐으며 2주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600여 명이 북한 관광을 다녀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안개가 자주 끼는 바람에 백두산 천지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중국쪽 백두산 비탈과 달리 북한쪽에서는 언제나 천지를 볼 수 있어 큰 인기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설치한 케이블카를 타고 관광객들이 천지로 내려가 호숫가를 직접 둘러볼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허룽시를 출발해 백두산 동쪽 비탈을 둘러보는 중국인 관광은 1박2일과 2박3일 두 개로 비용은 각각 1680 위안(270 달러), 1880 위안(300 달러)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