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양강도 개발구 선정 중국 통보”

북한이 중국과 국경을 맞댄 양강도를 경제개발구로 선정해 개발키로 하고 중국에 합작 투자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박봉주 내각 총리 아래서 나선, 황금평 특구에 이어 양강도 등 다른 지역도 경제특구 형태로 적극 개발에 나서고 있는 걸로 보여 주목됩니다.

북중 경협에 밝은 한 대북 소식통은 18일 북한이 이달 중순 당 대외부문 일꾼을 중국에 보내 ‘양강도 경제개발구’ 선정을 통보한 뒤 중국 측에 투자를 요청했다고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당시 북측 관계자들이 양강도와 인접한 중국 지린성 산하 지방정부를 돌며 경제개발구 창설 방침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합작 투자 등을 타진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사실상 경제특구인 경제개발구의 추가 선정 방침을 중국측에 설명하면서 베이징이 아닌 지린성을 먼저 찾은 게 눈에 띕니다.

앞으로 중앙정부에 기대기보다는 지방정부 차원의 북중 경제협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북측의 의지가 읽히는 부분입니다.

특히 북한은 핵전쟁 위협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한껏 고조시키면서도 새로 창설될 경제개발구를 위한 투자를 중국 측에 요청해 상반된 행보를 이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측의 반응과 북한이 양강도 이외에 추가로 더 경제개발구를 선정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7차회의에서 경제개발구 창설을 위한 사업을 다그쳐 나가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 측의 양강도 경제개발구 선정과 대중국 투자 요청은 박봉주 내각 총리 체제에서 점차 경제관련 개선 조치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 총리로 전격 기용된 박봉주는 과거 경제개혁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