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위험관리지수 세계 하위 27%”

0:00 / 0:00

앵커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위험관리지수를 전세계 하위 27%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자연재해대비와 기반시설, 행정력 등이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을 홍수나 태풍 등 자연재해 대비와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규제의 공정성과 언론 자유 등이 보장되지 않아 위험 지수가 높은 나라에 속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기구는 최근 자연재해, 정부능력, 지역사회의 취약성 등 50개 지표를 종합한 ‘2016 위기지수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4.4점으로 전체 조사대상 중 하위 27% 수준인 52위로 평가됐습니다.

순위가 낮을 수록 위험 대비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북한은 조사대상 191개국 중 52번째로 위험의 노출도가 큰 나라입니다.

반면 한국은 위험지수가 1.7점으로191개국 중 169번째로 위험의 노출도가 작은 나라로 평가됐습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통계 중 ‘국제 기후위험지수’(Global Climate Risk Index)는 북한을 재해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는 나라라며 경제손실면에서 전세계 최악 10위권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1990년 대 중반부터 2010년 대 중반까지 북한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는 40여 건으로 해마다 평균 2건의 자연재해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의 3.6% 손해를 본다고 분석됐다면서 피해규모가 기후위험지수 10위권 국가의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고, 한국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통치구조와 행정조직도 국가 위험도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북한은 정부 통치와 법치 그리고 청렴도를 평가한 ‘전세계 통치구조 지수(World Governance Indicators)’에서 규제의 공평성과 행정 능력, 언류자유, 부패통제, 법치 분야에서 세계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수치화해서 각국 정부와 개발 및 구호 단체의 활동에 도움을 주기위해 위험지수를 매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위험관리지수는 농작물에 대한 병충해와 가축 질환 그리고 자연재해나 내란 등의 국가 위기와 관련한 정보를 종합하며 식량가격 변동과 주민들의 건강상태 그리고 가뭄 위험을 포함한 자연재해 경보 등의 자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