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곡창지대 가뭄으로 수확량 급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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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 북부지역은 장마로 피해를 입은 반면, 그 밖의 주요 곡창지역에선 가뭄이 이어져 올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16년 만에 가장 적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는 북한의 중부와 남부지역.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20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주요 곡창지역인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4월부터 6월 말까지 내린 비의 양이 2001년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2017년도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이 기구는 내다봤습니다.

식량농업기구가 유럽연합공동연구센터와 함께 내놓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의 쌀과 옥수수, 감자, 그리고 콩 등 주요 곡물 수확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만 톤에 비해 30% 가량 떨어진 31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록 상반기 수확량은 전체 수확량의 10% 밖에 차지하지 않는 적은 양이지만, 이때 걷은 곡식으로 가을걷이가 본격화되는 10월과 11월까지 견뎌야 하기 때문에 5월부터 9월까지의 부족한 식량은 북한 주민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또, 이달 들어 북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정상적인 농사를 진행하기엔 너무 늦어 올 가을 수확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방송내용 : 지금 이 시기가 논벼 생육의 전반기와 후반기가 구별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가뭄이 지속되면 논벼의 수확고를 정보당 1~2톤 이상 떨어뜨릴 수 있는 매우 엄중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연합뉴스TV)

계속되는 가뭄 때문에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평안 남북도와 황해 남북도, 그리고 남포시 등으로 이 지역은 북한 전체 수확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구는 신속한 대처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루 식량 배급량 감소와 같은 원치 않는 조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상업적으로나 또는 국제지원단체를 통해서라도 식량을 들여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