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에서 중국으로의 마약 수출이 성행하면서 단속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윤주 인턴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동안 주춤하던 중국으로의 마약 수출이 최근 북한 장마당의 활성화와 당국자들의 부정부패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NK 뉴스는 9일 북한의 마약 상인들이 중국에서 원재료를 수입한 뒤 마약으로 가공해 중국으로 역수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북한 마약상인들은 가공한 필로폰, 즉 ‘얼음’을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 위치한 길림과 랴오닝 지역에 되팔고 있습니다.
중국 마약관리부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3년동안 북-중 국경지역에서 압수된 필로폰의 양이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중국당국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연길시의 마약중독자의 수가 44명에서 2천 90명으로 47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마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당국의 단속 강화로 일반 북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게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였던 북-중간의 생필품 밀거래가 줄어들어 주민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NK뉴스는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 매체에서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거의 언급된 적이 없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필로폰을 단지 각성제 정도로 여기고 소비하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 표도르 터티츠키는 중국으로의 마약 역수출 증가와 관련, 마약이 중국으로 계속 퍼진다면 중국인들이 북한사람을 더 이상 가난한 사람들이 아닌 마약 중독자로 여길지 모른다라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