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포럼, 남북러 협력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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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미크루쉡스키 연해주 주지사는 19일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 한국의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블라디보스톡 경제포럼이 남북러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에서 김원일 기자가 전합니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미크루쉡스키 연해주 주지사는 정 부위원장과 연해주 지역에서의 남북러 경제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크루쉡스키 주지사는 블라디보스톡 경제포럼에 남북한이 함께 초청되었다고 밝히며 포럼에서 남북러 삼각 경제협력사업들에 대해서 남북러가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정 부위원장은 “많은 한국기업들이 블라디보스톡 경제포럼 참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기업에도 초청장이 발송되었다면, 이번 포럼이 남북러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화답했습니다.

미크루쉡스키 주지사는 러시아극동지역 개발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지대하며 자신은 갈루시카 극동개발부 장관, 트루트네프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와 함께 극동지역개발을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얼마 전에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법안이 통과됐다”며 “이 법안의 통과로 극동지역 경제발전과 새로운 투자 계획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번 자유항 법안의 통과는 극동지역 개발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크루쉡스키 주지사는 정종욱 부위원장에게 자유항 법안에 포함된 내용들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한국 기업들이 극동지역 개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부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톡과 연해주 지역은 한국기업인들이 이미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국기업과의 협력사업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러시아 측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블라디보스톡 경제포럼은 9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며, 러시아 극동지역 투자와 개발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기업들이 초청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