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이 압록강 유역 북한 접경지역인 지린성 지안을 새로운 북중 교역 중심지로 개발하면서 지안-평양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국경을 접한 압록강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이 자강도 만포시와 마주한 지안에 북중경제합작구를 신설키로 했습니다.
28일 중국 현지에서 발행되는 길림일보에 따르면 지린성은 압록강 상류의 북중 접경지역인 지안을 새로운 북중교역 중심지로 개발키로 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규모 통관시설과 물류창고, 가공공장 등을 갖춘 3.57 ㎢ 규모의 북중경제합작구가 지안시에 들어서게 됩니다.
지린성은 새 합작구 건설에 앞으로 5년 동안 100억 위안 (약15억 달러)을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합작구 건설과 함께 지안에서 평양을 잇는 고속철 건설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400㎞ 구간인 지안-평양은 현재 낡은 철도가 깔려있는 상태로 2010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 때 이 구간을 이용했습니다.
지린성은 창춘-퉁화-지안-평양을 잇는 약 800㎞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린성이 추정한 총 사업비는 415억 위안 (약63억 달러)으로 고속철과 함께 고속도로 신설도 추진됩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북중 간 고속철 건설은 지린성 차원의 복안일 뿐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은 얻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데다 북중 양국 중앙정부 간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한편 지린성은 압록강 유역의 지안에 북중경제합작구 신설과 함께 두만강 하류 지역에는 합작구보다 규모가 작은 통상구 4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