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당국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력난 해결을 위해 화력발전소 가동을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창건 70돌 전으로 끝내야 할 북한의 주요대상건설들도 전력난으로 하여 차질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북한이 몹시 급하게 되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전력공급을 제때에 못해 노동당 창건 70돌 전으로 무조건 끝내야 할 주요대상건설도 늦춰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습니다.
13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올해 선봉화력발전소와 청진화력발전소를 최대로 돌리고 있지만 전력사정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지금쯤은 가동을 시작했어야 할 수력발전소들이 물이 없어 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전력수요량은 하루 800만kw 정도이나 실제 생산되는 전력량은 380만kw가 못된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청진시 김책제철소의 경우 3기의 용광로 중 전력사정으로 1기만 간신히 유지되는 실정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전력사정이 심각해지면서 철도운수가 멎어선 데다 주요 강철공장들이 돌지 못해 노동당창건 70돌 전으로 끝내야 할 건설장들에 철강재 공급이 늦추어지고, 경공업부문의 소비품 생산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소식통은 “농업용수 보장을 위해 수력발전소 가동을 제한하고 여름철에도 화력발전소들을 계속 돌릴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최근에 내려왔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고 수력발전에서 전력수요를 충당해 왔는데 올해는 발전용은 물론이고 농업용 물부족이 심각해 부득이하게 여름철에도 화력발전소를 가동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양강도 삼수발전소만 해도 지난해 3월 언제(댐)기준 수심이 111m이었는데 올해 3월 언제기준 수심은 68m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양강도는 2월 14일 노동당 정치국회의 결정서 관철을 위해 열린 간부강연회에서 전력문제로 하여 건설부문에 철강, 시멘트가 제때에 보장되지 못하고 있으며 광산, 철도, 제철 부문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이날 강연을 통해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돌이 되는 10월 이전으로 중앙에서 지정한 주요대상건설을 무조건 끝내야 한다며 그러자면 수력과 화력을 적절히 배합해 전력문제를 유연하게 풀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지적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