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이 북한의 잇단 도발 속에서도 북한 나선특구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북 송전사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은 올 연말까지 송전선로 설치 작업을 끝마칠 계획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북한의 나선특구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중국측 구간 측량, 지질 조사를 이달 초 최종 마무리했다고 중국전력건설집단유한공사가 최근 밝혔습니다.
중국전력건설은 지난 2월21일부터 지린성전력감측설계원 소속 선로, 측량, 지질, 수문 기술자들이 공동으로 작업에 나서 대북 송전선로 건설용 측량작업을 순조롭게 끝냈다면서 지난 3일 이를 공개했습니다.
3차 핵실험과 핵전쟁 위협, 그리고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계획 등 북한의 잇따른 긴장고조 행위에도 나선특구에 대한 중국 측의 전력공급 계획은 여전히 추진중인 걸로 해석 가능해 주목됩니다.
중국전력건설에 따르면 송전선로가 들어설 구간은 대부분 산간지대로 숲이 무성한 데다 군사관리구역과 인접해있고 여러 광산도 흩어져 있어 작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중국은 북한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나선경제특구가 만성적인 전력난 탓에 개발에 어려움을 겪자 지린성 훈춘에서 생산된 전력을 총 길이92.5 km(중국 구간 52km, 북한 구간 40.5km)의 송전선로(66kV)를 깔아 나선지구에 직접 공급할 계획입니다.
중국전력건설은 올 연말까지 송전선로 건설 공사를 끝마칠 계획이라고 밝혀 실제 중국의 대북 전력 공급은 내년 초에나 이뤄질 걸로 예상됩니다.
중국 관영매체도 북중 양국 간 국경무역이 현 한반도 긴장 상황에 별 영향없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최근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중국 매체 녹취: 생산공정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고 (중국) 근로자들은 북한으로부터 밀려드는 주문에 초과 근무까지 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지린성도 북중 접경지역인 투먼과 북한의 나진, 청진항을 각각 연결하는 철도 노선을 개선하고 고속도로를 건설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교통시설 확충 방침을 지난달 밝힌바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제한적인 대북제재 동참 분위기 속에서도 낙후된 중국 동북지역의 지역발전과 직접 연계된 북중경협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