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전기 생산 증가 속도가 북한과 비슷한 경제 규모 국가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최신 자료를 보면 북한의 전력 총 생산량은 2012기준으로 187억6천 킬로와트(KW)이며 일년 전보다 0.13% 증가했습니다.
지난주 경제 소식을 다루는 인터넷 매체인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국가별 전력발전순위’와 관련한 글을 기고했던 조 마이어 연구원은 북한이 비슷한 경제 규모 국가들보다 전력 생산 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마이어 연구원은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같은 시기 약 5천억 킬로와트였던 한국의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전체 전기 사용량은 한국의 인천시 한곳에서 사용하는 양보다 약간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어 연구원은 북한의 전력 생산량 변화도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2011년 전력생산은 187억3천 킬로와트로 일년 동안 0.13% 증가했습니다.
반면, 연간 일인당 국민소득이 1천800달러로 북한과 비슷한 중남미의 아이티와 아프리카의 우간다는 2011년과 2012년의 전력생산량이 각각 21%와 22%씩 증가했습니다.
마이어 연구원은 북한에서 전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주민은 전체인구의 26%에 불과해서 지역별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에 따르면 북한의 전기 생산방식은 수력발전이 전체 전기생산량의 71%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고, 나머지 29%가 석탄이나 기름 등 화석에너지를 이용한 화력발전이었습니다.
이밖에 원자력 발전과 태양열이나 조력, 풍력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 규모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