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북한 참여 3국 에너지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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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러시아가 남북한이 함께 참여하는 남·북·러 에너지 3각 협력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양국 간 정상회담 가능성도 공식 언급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분야에서 남북한이 함께 참여하는 3국 간 협력사업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일 밝혔습니다.

이타르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 (효과음)

그는 러시아 철도공사가 참여해 최근 준공된 북한 나진항 국제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사업이 러시아와 남북한이 논의중인,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남·북·러3각 협력 사업의 시범사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나진항 개발에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다른 협력사업도 시작할 방안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구체적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을, 북한을 거쳐 한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습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포함한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에 관해서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 측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어떤 대화와 협력을 이어나가는지에 정상회담 개최가 달렸다는 겁니다.

그는 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재개 필요성에 관해 북한과 공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10일 동안의 러시아 방문을 시작한 리수용 외무상은 이날 회담 뒤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