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학술지 “국제환경인증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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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환경 문제를 부쩍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끕니다. 공장, 기업소의 공해감시를 강화하고 국제환경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공장, 기업소에 환경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계간 학술지 ‘경제연구’ 최근호(2014년 1호)는 공장과 기업소에 대한 공해감시와 환경감시측정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생산 현장에만 국한된 오염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 생산공정 전반에 대해 사전 예방조치를 취하고 오염물질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시기 공장, 기업소 환경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도’ 제목의 이 논문은 환경오염 감시 기구에 강제력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문은 특히 국제기준에 맞는 환경관리체계 확립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장, 기업소의 환경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환경경영에 대한 국제규격인 ‘ISO14000 환경관리체계인증’을 받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겁니다.

ISO14000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게 이미 세계 많은 나라에서 하나의 추세라며 국제적 기준에 맞춰 환경관리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환경문제를 떠나서 생산과 관리에 대해 생각할 수조차 없다고 강조하면서 대중을 환경관리사업에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최근들어 노동신문 등을 통해 기업소의 친환경 설계를 강조하는 등 환경문제에 부쩍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인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연일 선전하고 있는 북한 내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매체 (녹취): 그래서 짧은 기간에 이 땅위에는 인민을 위한 훌륭한 창조물들이 많이도 일떠섰습니다.

반면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13일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증대되고 있다며 김정은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선전하는 것과 달리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