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대북 식량지원 계획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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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럽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ECHO: European Commission Humanitarian Office)은 올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긴급 지원을 해야 할 정도가 아니라는 평가 때문입니다.

인도지원사무국의 데이비드 샤록 대변인은 유럽연합 조사단이 지난해 10월 유엔의 작황조사단과 함께 북한에서 식량 사정을 조사해 내린 결론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작황이 전년보다 좋았고 북한 당국의 식량배급량도 일 인당 일일 400g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이 유럽 조사단의 평가였다고 샤록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샤록 대변인은 지난해 여름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 약 5천 명을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 것이 유럽연합의 마지막 긴급 지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의회 인도주의지원사무국은 북한에서 대량아사자가 발생한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5년 이후 약 1억 3천500만 유로, 미화 약 1억 8천600만 달러로 북한의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 지원과 보건, 식수 등 130여건의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후원했습니다.

샤록 대변인은 북한이 유럽연합의 2014년 긴급 식량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자연재해를 비롯한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추가지원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