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 감자역병 연구 60만 달러 지원

0:00 / 0:00

MC:

유럽연합이 북한의 감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감자역병 등을 연구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바게닝겐 대학에 추가로 45만 유로, 미화 약 60만 달러를 지원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에서 38만 유로를 지원받아 2012년까지 3년에 걸쳐 북한의 주요 식량인 감자의 질병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바게닝겐 대학이 연구를 3년 더 연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대학의 마텐 용스마(Maarten Jongsma) 박사는 유럽연합으로부터 45만 유로 미화 약 6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

용스마 박사

: 유럽연합이 전염병에 저항력이 강한 씨감자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통합감자질병관리 연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이 45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네덜란드 정부도 10만 유로를 더 지원하겠다고 해 저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농업과학 연구로 잘 알려진 이 대학에는 지난해 5월 북한의 농업과학성 소속 과학자 두 명이 유학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을 완화하기 위해 감자 역병(late blight) 등 질병에 강한 감자의 품종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추가 지원금으로 두 명의 과학자를 더 초청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두 명도 북한의 농업과학성 출신으로 다음주에 네덜란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용스마 박사는 2012년까지 3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유럽연합 1차 지원금으로는 감자 곰팡이 균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는데 이번에 승인이 난 2차 지원금으로는 해충으로 인한 감자의 질병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 대학에서 감자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하는 북한의 과학자 두 명 중 한 명인 조 모씨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조 씨는 박사과정에 등록한 지 1년 만인 2010년 5월까지 이미 두 개의 논문을 과학잡지에 기고했고, 지난 2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열린 ‘식물유전자’에 관한 학술회의에서 곰팡이균에 저항력이 강한 감자 유전자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내년 말까지 이 대학에서 북한의 토양과 환경에 맞고 병충해에 강한 감자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북한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박사과정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바게닝겐 대학은 북한이 외국의 새로운 농업 과학 기술을 자신들의 기술과 경험에 접목해 스스로 식량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러한 공동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his project aims at building the capacity of North Korean technical staff and institutions (ministries, academies, etc.) to enable them to build on past collaboration experiences with non-Korean partners or contacts, and update their technical knowledge in order to strengthen their capacity to address the various structural food security problems, as much as possible, by their own national me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