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조사단 “북 식량사정 호전”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칠골남새전문농장에서 농장원들이 추수하고 있다.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칠골남새전문농장에서 농장원들이 추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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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을 방문한 유럽연합의 식량조사단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난해보다 호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추가 대북식량지원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의 식량조사단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태풍 피해가 컸던 지역과 유럽연합의 식량지원이 진행 중인 지역을 돌아봤다고 유럽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ECHO: European Commission’s Humanitarian Aid & Civil Protection) 데이비드 샤록 대변인이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샤록 대변인 : 태풍 피해가 컸던 평안남북도 지역과 유럽연합의 지원으로 식량을 제공하는 함경남도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조사단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샤록 대변인은 조사단이 열흘 동안 북한에 머물며 평양을 거쳐 강원도와 함경남도 외곽지역 등을 방문해 북한의 식량 상황을 조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데이비드 샤록 대변인 : 올해 북한의 작황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한 당국의 식량배급량도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샤록 대변인은 북한의 식량상황이 호전됐다고 평가되는 만큼, 유럽연합이 추가로 긴급식량지원을 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데이비드 샤록 대변인 : 북한의 식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추가로 식량을 지원하는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 주민 약 350만 명이 굶주린다는 유엔의 평가에 따라 지난해 여름부터 최근까지 1천만 유로, 미화 약 1천300만 달러의 식량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