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대표단, 9월 투자 모색 방북

앵커 : 유럽 기업대표단이 북한의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투자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오는 9월 방북할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 투자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네덜란드의 GPI 컨설턴시 (GPI consultancy)의 폴 치아 대표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 기업 대표단의 방북 일정을 오는 9월 23일부터 28일까지로 확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네덜란드를 비롯한 다양한 유럽 기업대표들로 구성될 이번 방북단에의 지원을 받는 중이라면서 이번 방북단의 참가 인원수나 구성원을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방북 기업대표단에 미국인 기업인들도 참여하고자 하는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 미국과 북한 간 정치적 긴장 상황이 어떻게 풀려가는 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기업 대표단과는 달리 미국 기업 대표단의 방북은 정치적 긴장의 영향을 받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치아 대표 : 북한을 둘러싼 긴장 국면이 길어지면서 이번 유럽 기업 대표단의 방북 추진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긴장 국면이 어떻게 풀려가는 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폴 치아 대표는 이번 기업대표단이 북한의 산업 현장을 둘러본 후에는, 중국의 베이징에서 대북 사업의 실제적인 장점과 단점, 그리고 실무적인 절차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세미나, 즉 학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 기업들이 경제 위기로 인한 사업 부진에 대비해 사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북한에서의 사업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기업들은 많은 투자가 필요 없는 계란과 닭고기, 감자, 꽃, 과일, 야채 등을 북한에서 생산해 북한 주민에게 판매하거나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에서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쉽게 채용할 수 있어 일부 분야는 인건비가 급격히 오른 중국에 비해 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