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U-북한 교역량 급감

0:00 / 0:00

앵커 : 올 들어 유럽연합(EU)과 북한 간 교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들어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해1월부터 5월까지 유럽연합의 대북 수출(559만8천 유로, 738만5천 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6천656만 유로, 8천781만 달러) 전년도에 비해 64%나 늘어나는 등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유럽연합의 대북 수출이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뒤 유럽연합이 추가 제재에 나서면서 교역이 더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지난 4월 유엔결의에 따른 대북 추가제재 이행에 나선바 있습니다.

유럽연합 관계자: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이 (4월) 22일 개정된 (대북) 제재 조치 조항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094호에 따라 유럽연합도 추가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것입니다

한편 올 1~5월 유럽연합의 대북 수입(689만 유로, 908만9천 달러)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유럽연합의 대북 수입 규모(2천354만2천 유로, 3천105만7천 달러)가 전년도에 비해 81%나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감소세는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연합 비회원국인 스위스까지 대북 수출 규제 대상을 대폭 늘리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더 강화되고 있어 교역 감소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