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해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이 일 년 전보다 76% 감소했다고 유럽집행위원회가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에서의 수입이 전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말 발표한 ‘대 북한 교역 통계 자료’ 에서 지난해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액이 3천400만 유로, 미화 약 3천72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수입 약 1천700만 유로, 수출 약 1천 800만 유로에서 약 100만 유로의 계상차액을 제외한 규모입니다.
전년도 교역액 1억4천600만 유로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수출 대부분을 차지했던 광물 거래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2013년 북한의 유럽연합 수출총액 1억1천700만 유로 중 약 85%인 9천900만 유로였던 광물 거래가 지난해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유럽 연합에 수출했던 주요 품목은 기타 가공품 900만 유로, 화공품 400만 유로 중장비와 차량부품류 200만 유로, 공산품 100만 유로 등이었습니다.
북한이 유럽연합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중장비와 차량부품으로 500만 유로 규모였으며 이어 식품과 동물이 400만 유로, 화공품 300만 유로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무역 규모로 볼 때 북한은 유럽연합의 183번째 수출 상대국가이자 161번째 수입 상대국이었습니다.
북한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회원국이 아니어서 유럽연합이 개발도상국과 가난한 나라에 부여하는 수입 관세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이와함께 유럽연합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체택한 대북제재와 함께 독자적인 대북 제재도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