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친선특급, 남북러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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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박노벽 주러 한국대사가 최근 러시아 국영통신사 스푸트니크 와의 인터뷰에서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 출발을 축하하며 한러 간의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을 모스크바에서 김원일기자가 전합니다.

16일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박 대사는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정책과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에 공통점들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별히 어제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해 유라시아 지역을 통과하여 모스크바를 거쳐 독일 베를린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양국관계 발전에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대사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프로젝트는 유라시아 정책의 맥락에서 추진됐으며 한반도에서 시작해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협력과 균형을 추구하는 구상의 일환에서 계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 극동시베리아 개발정책 등의 구상과 한국의 유라시아 정책은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을 물류로 연결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새롭게 발전시켜 공동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 유라시아 정책의 목표이며, 푸틴 대통령도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사태로 인한 국제 정세변화와 루블화 하락 등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러시아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정부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들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선은 러시아가 극동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개발선도구역’에 다양한 분야의 한국기업들이 참여하여 한국과 러시아가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박대사는 “러시아가 한반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개방과 개발을 유도할 수 있도록 먼저 한 러 간 경제협력부터 시작하고 북한이 이에 합류하게 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남북러가 같이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줄이고 한반도를 안정시키는 데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