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훈춘 우편물 직배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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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나선시와 중국 지린성 훈춘시가 양국 간 처음으로 평양과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우편물을 상호 배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지역이 점차 더 긴밀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나선시와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 우체국 간 변경 우편물 상호 배송 업무가 정식 개통됐습니다.

4일 연변인터넷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인 3일 훈춘 취안허 통상구에서 북중 변경국제우편통로 개통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조치로 그 동안 나선시와 훈춘시가 서로 우편물을 보내고 받을 때 평양과 베이징을 거쳐 배송되던 번거로움이 해소될 전망입니다.

매주 두 차례 전용 차량이 나선과 훈춘을 오가며 화물을 포함한 우편물을 배달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물량이 늘어날 경우 배송 차량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방송은 우편물 직접 배달이 옌볜지역과 북한 간 경제, 문화, 무역 등 여러 방면에서 교류 합작을 촉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훈춘 취안허 통상구에서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새 두만강대교를 다음달 착공키로 하는 등 북한과 경제 교류·협력 강화에 적극적입니다.

지린성을 포함한 중국 동북지역 개발을 위해선 나진항 활용이 최적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매체 ( 녹취 ) : (라선무역구는) 중국의 지린성 훈춘과 인접해 있습니다. 중조 양국은 상호간 협상을 통해 개발 계획을 재정하고 관리기구를 세웠으며 현재 일부 중요한 프로젝트가 실시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옌볜조선족자치주는 특히 지난 달 북한 자가용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 놓는 등 북한을 겨냥한 관광·경제 등 다방면에서 교류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