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싱가포르의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의 사업환경 변화 등 대북 교류 사업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선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는 10일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기업인과 사업자, 창업자 등이 주최한 북한의 변화하는 사업 환경(Growth-Hacking Pyongyang: How business is changing in North Korea)이라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조선익스체인지는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와 함께 설명회에 참석해 북한에서 활동하면서 경험한 북한 변화의 최첨단에 서 있는 사업가들에 대한 견해를 발표했습니다.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경영과 관리 등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조선익스체인지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사업을 통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Inspiring ideas on how to make things better through business)”이 대북 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봄 발표한 연례 활동보고서에서 지난 6년간 이 단체가 개최한 450여 번의 워크샵 즉 연수회에 1천 300명 이상의 북한 사람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와 계속되는 대북 지원으로 인한 이른바 ‘기부 피로’ 때문에 이 단체의 새로운 활동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단체가 기반을 둔 싱가포르는 북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비자 즉 입국사증 없이 출입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였지만, 오는 10월부터는 북한을 비자 면제국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지난달 말 밝혔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 보고서에서 북한 국적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위해 비자 발급 의무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익스체인지는 그러나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지속가능한 경제계획’을 토대로 한 도시 기획, 건축, 각 지역 개발 방안에 대한 워크샵을 진행하고, 다음달 24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조선익스체인지 봉사자들이 파트너 단체와 함께 북한 주민들에게 경공업과 기술 사업 분야 창업에 관한 창의적 제안, 사업구상 등에 관해 개별적으로 전수하는 이른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한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미화 약 3천 달러로 시작 가능한 소매점이 성황을 이루면서 이 같은 소규모 창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