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는 10월 중국 단둥에서 열리는 북중 간 종합박람회에 참가할 북한 기업체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들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북중 양국 간 냉랭한 관계가 올 해 3회째를 맞는 양국의 유일한 종합박람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리는 제3회 북중(중조)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
양국 간 유일한 종합 박람회로 투자 상담과 상품 전시 등 경제 협력은 물론 문예 공연과 전시 등 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행사입니다.
북중 간 변경무역의 주요 창구인 단둥에서 열려 중국은 물론 러시아 등 북한과 교역을 원하는 해외 기업인들이 이제껏 주로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올 해 세번째를 맞는 북중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에 참가하는 북한 기업과 무역회사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19일 박람회 준비위원회(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행사에 100여 개 기업과 300명의 기업인, 무역일꾼 등 모두 500명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비록 전체 참가 인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난해 행사에 132개 북한 기업이 참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참가기업 수가 20% 정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박람회 개최까지 두 달 정도 남아 속단하긴 이르지만, 북한 측의 저조한 참여 열기는 올 들어 이어지고 있는 양국 간 냉랭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북중 간 고위급 왕래가 끊긴 데다 양국 간 교류, 협력 심화의 상징으로 평가되던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상징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올 해 박람회에서도 개막식 전야제 행사로 북한 문예 예술단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북한 미술 작품 전시회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조선화와 유화, 보석화 등 120여 점의 미술작품을 박람회 기간에 전시했습니다.
북한 매체 (녹취): 인민예술가, 공훈예술가, 또 재능있는 젊은 화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주최측은 이번 박람회에 중국 각지와 대만, 홍콩, 그리고 러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지에서 기업 대표와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