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4개 기업, 중 동북아박람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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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1일 중국 지린성에서 개막된 동북아 국제박람회에 24개 북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양국 관계가 예전만큼 돈독하지 않다는 지적 속에도 북중 간 경제교류와 협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일 오전 중국 지린성 창춘 국제회의전시센터에서 제10회 중국-동북아박람회가 개막됐습니다.

중국 상무부와 지린성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가급 전시회로 중국은 물론 남북한과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6개국이 공동 참여하는 유일한 박람회입니다.

북한에서는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 협찬사로 참여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2년마다 개최되는 이번 동북아박람회에 북한 기업 24곳이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2013년 제9회 때와 같은 규모입니다.

참가기업은 천연약제와 치료용 치약 등 건강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이거나 무역회사가 대부분입니다.

박람회에 출품된 북한 제품 가운데는 천연약물로 만든 지방간 특효제, 인삼 가공품, 우황청심환, 그리고 구강질환을 치료하는 천연치약 등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전시관을 둘러본 중국 언론은 이전에 비해 참가 기업과 제품 수준이 높아졌고 해외 합영·합작회사가 늘어나는가 하면 제품량도 풍성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2년 전 열린 제9회 중국-동북아박람회에는 133개 국가에서 온 상인 10만 명과 관람객 50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중국 매체 : 전시장은 창춘국제회의중심의 8개 전시구역에 설치됐고 국제표준전시대 2천600개를 설치했습니다.

당시 박람회장을 찾은 중국 중년 남성들은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북한산 ‘범뼈술’을 병당 100위안(16달러)씩 주고 구입해가기도 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들어 고위급 왕래가 거의 끊기다시피하는 등 양국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 속에도 경제협력과 교류는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