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4개 기업, 동북아박람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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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11일 폐막된 제9회 중국 동북아박람회에 5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고 북한을 포함해 외국 상품의 거래액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북한 기업 24곳이 참가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동북아박람회에 133개 국가에서 온 10만 명의 상인과 50만 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고 중국 언론이 11일 보도했습니다.

길림신문은 이날 올해로 아홉번째인 이번 박람회에서 거래된 외국 상품이 8억(8억4천117만) 달러 어치로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매체 (녹취) : 전시장은 창춘국제회의중심의 8개 전시구역에 설치됐고 국제표준전시대 2천600개를 설치했습니다. 그 중 국외 전시대가 1천 개로 전체 전시 대수의 38%를 차지합니다.

총 627개 해외기업이 전시대(부스)를 설치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는 식료품, 건강제품, 천연화장품 등 북한 특산품을 생산하는 24개 북한 기업도 참가했습니다.

해산물 가공식품과 건어물 등 자연산 식료품과 건강보조식품이 중국 관람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였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중년 남성들은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범뼈술’을 너도나도 한 병에 100위안(16달러)씩 주고 사갔습니다.

북한의 ‘건강합작회사’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 ‘범뼈술’외에도 ‘고려인삼’ ‘뇌심사향’ 등 15개 제품을 내놨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기업은 박람회장에서 중국 측 판매 대리점이나 합작 상대를 찾기에 바빴습니다.

약품을 가지고 나온 ‘만년보건회사’ 책임자는 주사약을 담는 비닐곽과 약품을 포장할 알루미늄박지를 공급해줄 중국 회사를 물색했습니다.

또 ‘유황감탕(유황성분의 진흙 뻘)’을 이용한 천연 화장품 제조 회사인 ‘삼건무역회사’는 생산 설비를 제공할 중국 측 합작처를 찾았습니다.

신문은 북한 기업인들이 중국어로 제품 안내서를 나눠주면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