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내달 10일 열리는 제2회 '중·조(북한)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를 앞두고 중국 단둥시가 막바지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단둥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북중 양국 간 경제합작과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가 한 달도 채 남지않은 북중 양국 간 종합박람회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단둥시 정부는 스광 시장과 판솽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중조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 준비 회의를 지난 10일 개최했습니다.
17일 단둥시 정부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15개 항목별 행사 내용을 확인하고 준비 상황을 중점 점검했습니다.
박람회 준비 관계자들은 박람회가 열릴 행사장에서는 현재 상품 진열대와 공연 무대 등 시설물 설치와 장식을 위한 막바지 시공 작업이 한창이라고 밝혔습니다.
단둥시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를 ‘신단둥, 새기회, 새토대’로 잡아 북중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이를 위해 10월 10~14일로 예정된 박람회 기간 동안 양국 상품의 전시·교역과 경제·무역 합작 상담, 그리고 문화 교류와 관광 합작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스광 시장은 단둥이 북중 교역의 최대 거점이자 상품 집산지라며 이번 박람회가 양국 간 경제·무역 합작과 인문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단둥시의 무역, 관광 등 3차산업 발전을 유도해 국내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입니다.
앞서 평안북도 인민위원회 홍길남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은 지난 8월 초 단둥에서 스광 시장 등을 만나 올 해 박람회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올 해 박람회에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00개 기업, 50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역시 북한과 접경한 중국 지린성도 이 달 초 북한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국제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중국 매체 ( 녹취 ) : 전시장은 창춘국제회의중심의 8개 전시구역에 설치됐고 국제표준전시대 2천600개를 설치했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중국 북동부 지역 지방정부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들과 교역, 교류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