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북중 박람회 참가 북 기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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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경제, 문화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북중 간 종합 박람회가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개막됐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박람회에 참가한 북한 기업의 수가 더 늘어나는 등 규모가 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2차 조중(북중)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가 10일 양국 교역의 중심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개막됐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개막식 효과음)

이날 저녁 북한 조선국립민족예술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4박5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 이번 박람회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됩니다.

북한은 16개 항목에 이르는 올 해 박람회의 주요 행사인 상품 전시회에 130여개 기업을 파견해 지난해 100개사보다 3분의 1 가량 참가 기업 수를 늘렸습니다.

그 만큼 이번 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단둥시는 중국과 북한은 물론 러시아, 홍콩, 대만 등 해외기업까지 포함해 500개 기업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 구매자 등 2만명이 이번 박람회 기간 중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북한 기업들은 중국에서 인기있는 식료품과 건강보조식품, 공예품, 천연 화장품은 물론 건축자재, 기계류와 전자제품 등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또 이날 박람회 행사의 일부로 단둥미술관에서 개막된 북한미술작품전시회에는 조선화와 유화, 보석화 등 12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녹취) : 인민예술가, 공훈예술가, 또 재능있는 젊은 화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북한 측 기업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기업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제재 대상으로 새로 지정한 조선연하기계합영회사가 CNC 공작기계를 전시회에 들고 나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