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혜산청년광산과 중국 완샹유한공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혜중광업합영회사'가 북한 양강도의 광물수출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 혜산청년광산이 49%, 중국 완샹자원유한공사가 51%의 지분으로 2007년에 설립한 ‘혜중합영회사’는 2011년 9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완샹자원유한공사는 2011년부터 향후 15년동안 ‘혜중광업합영회사’의 공동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의 불경기로 북한의 광물수출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혜중광업회사의 광물수출량은 요즘 오히려 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지난해 당창건 70돌 행사자금의 상당부분도 혜중광업회사의 광물수출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강도 광업부문의 한 관계자는 “혜산청년광산에서 나오는 아연과 대봉광산에서 나오는 중석도 지난해부터 혜중광업합영회사가 독점적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양강도 김정숙군 용하광산에서 생산되는 몰리브덴 광석과 운흥군 용암광산에서 나오는 구리광석은 그동안에는 여러 외화벌이회사들이 각각 관리했는데 지난해부터는 ‘혜중광업합영회사’를 거쳐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혜중광업합영회사’가 이처럼 북한 광물자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강도 광물수출을 독점하게 된 원인에 대해 소식통은 “복잡한 수출경로를 하나로 단일화함으로서 외부로 샐수 있는 자금을 철저히 감시하고 더 많은 당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혜산청년광산의 년 평균 구리정광 생산량은 3천톤 정도”라며 “혜산청년광산이 정광수출 대금으로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혜중광업합영회사’의 운영권을 확보한 완샹자원유한공사는 중국에서 혜산청년광산에 필요한 전기를 보내주고 광물생산에 동원된 노동자들에게 매달 중국인민폐 150위안 어치의 식용유나 밀가루를 현물로 공급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혜중광업합영회사는 따로 건물이나 사무실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측 관리자 두명이 혜산청년광산에 상주하면서 양강도에서 생산되는 광물을 중국에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