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 대북수출 1천만달러 “구호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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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북한으로 1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이 있었지만 북한에서 들여온 수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내진 물품은 모두 인도주의 지원품이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무부가 6일 공개한 무역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미국과 북한의 교역은 북한에서 미국으로 들여온 수입은 없고 미국에서 북한에 보낸 물품의 규모가 1천만 달러입니다.

한 달 전인 지난 2월의 교역액 120만 달러와 비교하면 740%나 증가했습니다.

2014년 첫 분기의 미국과 북한 간 총 교역 규모는 약 1천12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 달러보다 800%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대북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 달 동안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내진 물품이 1천만 달러어치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지난 3월 미국의 구호단체 웰스프링이 북한에 우물을 파기 위한 중장비 차량과 사륜구동차량을 보낸 것을 비롯해 아메리케어스가 의료품을, 그리고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도 평양에 결핵 치료를 위한 의료인 연수원 완공을 위해 전문가를 파견하고 지원품을 보낸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대북 수출액은 2012년 1천193만2천 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658만3천 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당시 민간단체의 대북 구호를 위한 미국의 대북 수출액은 각각 2012년 1천143만5천 달러, 2013년 612만9천 달러 규모였습니다.

통계상으로는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내진 물품들을 수출로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거래가 아닌 미국의 구호단체가 북한 주민을 돕는 데 쓰는 인도주의 지원품이었습니다.

반면 북한에서 미국으로 반입된 제품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무입니다.

국제사회의 엄격한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수출은 인도주의적 지원과 구호 물품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미국 통계국의 교역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내진 물품의 가치 1천 5만2천 달러가 모두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 품목 (NAICS 990000)’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전체 수출 규모의95%인 113만 달러가 지원품으로 분류됐습니다.

나머지 5%는 식품류 5만1천 달러 어치와 가죽 신발류 8천 달러, 그리고 플라스틱 제품류 6천 달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