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 상반기 미국과 북한 간 교역 규모는 5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80만 달러)에 비해 2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미국과 북한 간 총 교역 규모는 약 510만(509만8천) 달러에 이른다고 미국 상무부가 7일 밝혔습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북 양국 간 교역은 모두 미국의 대북 수출 형태로 이뤄졌으며 이 기간 미국의 대북 수입은 없었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680만 달러 수출)에 비해 25% 급감한 것으로 올 들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연이은 도발 위협 탓에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반영한다는 지적입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의 대북 수출액이 1~5월 기간 110만 달러에 그쳤던 점입니다.
북한이 4월께까지 취했던 호전적 태도 탓에 양국 간 교역, 교류가 거의 중단되다시피했던 상황을 방증하는 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후 6월 한 달에만 400만 달러 어치가 수출됐습니다.
최근 들어 뚜렷해지고 있는 북한의 유화적 태도에 힘입어 비록 민간 차원이긴 하지만 미국과 북한 간 교류와 교역이 점차 되살아날 조짐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미국 상무부 관계자는 이날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소량의 육류와 옷감 등이 수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 관계자: 6월에 육류 8만 달러 어치와 옷감 1만1천 달러 어치가 수출됐습니다.
나머지 390여만 달러 어치는 주로 북한에 무상으로 기부된 식료품과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물품이었습니다.
미국의 대북 수출은 엄격한 대북 경제제재 탓에 민간 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대부분입니다.
이같은 인도적 지원 물품은 상반기 전체 수출량에서도 대부분인 487만1천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육류가 18만7천 달러 어치, 플라스틱제품 1만9천 달러 어치, 옷감류 1만1천 달러 어치, 그리고 비누를 제외한 향수와 화장품이 1만 달러 순이었습니다.
한편, 올 상반기 미국은 한국과 교역에서 총 110억5천800만 달러(수출 203억5천100만 달러, 수입 314억9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월별 적자 폭은6월(16억1천700만 달러)이 5월(24억5천800만 달러)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규모로 볼 때 한국은 미국의 8번째 교역 상대인 반면 북한은 125번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