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 상반기 미국과 북한 간 교역 규모는 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급감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미국과 북한 간 총 교역 규모는 약 300만(299만2천) 달러입니다.
미북 양국 간 교역은 모두 미국의 대북 수출 형태로 이뤄졌으며 이 기간 미국의 대북 수입은 없었습니다.
180만 달러였던 2011년 상반기 이후 4년 중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미국과 북한의 교역 규모, 약 2천만(1천980만) 달러의 7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2013년 상반기 미북교역은 510만 달러였고 전년인 2012년 같은 기간에는 680만 달러 규모의 물품이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내졌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미북 교역규모를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4만7천 달러, 2월 5만 6천 달러, 3월 7천 달러, 4월 26만 7천 달러, 5월 245만 달러, 그리고 가장 최신 통계인 지난 6월의 6만 4천 달러로 지난 5월의 교역액이 상반기 전체의 약 82%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집계한 미북 수출입 통계를 보면 모두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내진 인도주의 지원품이었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매듀 프리바키 통계청 연구원: 지난 6월 미국과 북한의 무역 거래는 북한에서 미국으로의 수입은 전혀없고 미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만 6만 4천 달러가 집계됐습니다. 모두 인도주의지원품입니다.
미국의 대북 수출은 엄격한 대북 경제제재 탓에 민간 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대부분입니다.
이같은 인도적 지원 물품은 상반기 전체 수출량 규모에서도 대부분인 281만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전자제품류가 10만 8천 달러 어치, 가공육 5만 6천 달러, 그리고 설탕류 1만 6천 달러 순이었습니다.
한편, 올 상반기 미국은 한국과 교역에서 총 146억5천400만 달러(수출 약 222억 3천만 달러, 수입 368억7천 47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모로 볼 때 한국은 미국의 7번째 수출 상대국가이자 6번째 수입상대국이지만, 북한은 202번째 수출 상대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