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FAO에 구제역 지원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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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가 북한 당국의 구제역 지원 요청으로 로마에서 1차 대책 회의를 가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지난 23일 소와 돼지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인 구제역 방역 및 퇴치지원에 대한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한 정부측과 식량농업기구 관계자가 만나 지원에 관한 대책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구제역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북한에 실사단(assessment team)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식량농업기구는 전했습니다.

FAO 관계자: 구제역이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 전염병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북한 구제역 피해 지역에 실사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 실사단의 방북 일정과 구성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또 25일은 태국 방콕의 식량농업기구 지역 사무소에서 제 2차 대책 회의를 열어, 앞으로 대북 구제역 지원의 방식과 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또 북한 당국이 요청을 해 온다면 북한 측에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2012년 초 북한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제공한 미화 약 80만달러의 예산으로 예방 백신 300만 분(dose)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일 식량농업기구와 세계동물보건기구에 평양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고 현재 3천200여 마리의 돼지가 O형 구제역에 걸렸다는 사실을 통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