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3일 북한을 비롯해 70개국이 포함된 저소득식량부족국가(Low-Income Food-Deficit Countries)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저소득식량부족국가는 유엔 개발위원회(UNCSD)의 집중 지원 대상인 저개발국가(Less Developed Country/LDC) 명단과 함께 외부 식량지원이 절실한 지구상의 가장 가난한 나라로 분류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2009년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올해 명단에서 중국을 비롯한 7개 국가를 제외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이 39개국으로 70개 최빈국 명단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아시아는 북한, 몽골,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 22개국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프랜시스 케네디 대변인은 북한이 외화부족으로 부족한 식량을 수입할 능력이 없어 만성적인 식량부족으로 주민의 영양실조가 심각한 상태라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케네디 대변인은 북한이 빈곤국으로 분류되는 국민1인당 연소득 약1천900달러 이하이고 1인당 영양 섭취량도 최하위권이어서 저소득식량부족국가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네디 대변인은 식량농업기구가 같은 날 발표한 세계 식량 가격 변동 보고서(Global Food Price Monitor)를 언급하며 외환이 부족한 북한이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사람 한 명이 일 년에 약 160kg의 식량을 소비하지만, 식량 자급률은 20% 이하라면서 곡물가 상승으로 곡물 수입이 줄면 북한의 식량 부족이 더욱 악화된다고 케네디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의 식량가격변동보고서는 국제 곡물가격이 8달째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밀과 다른 주요 곡물의 수출 가격이 지난해 2월 이후 약 70% 올랐다면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곡물 공급이 감소했다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가난한 나라의 식량 수급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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