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 당국의 구제역 지원 요청에 대응해 피해 지역에 실사팀을 다음 주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지난달 23일 소와 돼지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인 구제역 방역 및 퇴치지원에 대한 요청을 한 데 대해 “다음주 북한에 보낼 실사팀(assessment team)의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사팀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비자 수속 절차를 밝았으며,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 기구의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에 파견될 실사팀은 식량농업기구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실무진과 외부 해당 전문가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사팀의 인원과 구성은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 실사팀이 방북에서 돌아온 후에야 북한에 어떤 구제역 지원을 할 지와 그 시기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그리고 25일에는 태국 방콕의 식량농업기구 지역 사무소에서 2차례에 걸쳐 북한 정부측과 식량농업기구 간 지원 대책 회의를 가지고 실사팀의 급파와 향후 대북 지원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FAO 관계자: 구제역이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 전염병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북한 구제역 피해 지역에 실사팀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식량농업기구는 북한 당국이 요청을 해 온다면 북한 측에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 기구는 2012년 초 북한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제공한 미화 약 80만달러의 예산으로 예방 백신 300만 분(dose)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일 식량농업기구와 세계동물보건기구에 평양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고 현재 3천200여 마리의 돼지가 O형 구제역에 걸렸다는 사실을 통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