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내년에 쌀 190만톤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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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내년도 북한의 쌀 확보량을 올해 추수한 약 180만 톤과 내년에 수입할 10만 톤 등 약 190만 톤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11일 발표한 ‘2013년 하반기 세계식량전망보고서(Food Outlook)’에서 2014년 북한이 190만 톤의 쌀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가을 쌀 수확을 약 180만 톤으로 추산하고 이에 내년 중반까지 수입과 외부 원조로 확보할 양을 모두 더하면 일 년 동안 약 190만 톤의 쌀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식량농업기구의 전망입니다.

지난해 북한이 확보한 쌀 190만 톤과 비슷할 것이라는 추산입니다.

보고서는 2013년 추수철부터 2014년 여름까지 일 년 동안 북한 주민 한 사람당 쌀 소비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67.2kg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또 다른 주식인 옥수수는 230만 톤 생산과 30만 톤 수입으로 약 270만 톤을 확보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주민 한 사람당 옥수수 소비량은 약 86kg으로 쌀 소비 예상보다 약 20kg 많습니다.

북한 주민 한 사람이 일년 동안 소비할 쌀과 옥수수를 합하면 약 154kg으로 유엔의 일인당 권장 소비량의 절반 수준이어서 북한의 식량난은 내년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식량농업기구의 키산 군잘 북한 담당 분석관은 이날 공개된 보고서 내용이 지난달 유엔 조사단이 북한을 방문해 확보한 최신 자료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면서 조만간 공개될 보고서에 더 정확한 내용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키산 군잘 식량농업기구 자료분석관: 2013년 북한 작황보고서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공개됩니다. 북한의 올해 작황과 가구별 식량확보 상황 등 북한의 식량 사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신 자료와 정보를 담았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의 2013년 하반기 식량상황보고서에는 북한이 내년 여름까지 확보할 돼지고기를 약 12만 2천 톤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축사에서 사육하는 돼지를 도축해서 생산할 12만 톤에 수입으로 확보할 2천 톤을 더한 것입니다.

북한의 돼지고기 생산은 1995년 11만 5천 톤에서 2007년 한때 약 17만 톤까지 늘었지만 2013년에서는 12만 톤으로 6년 전보다 약 5만톤 줄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조사 대상인 아시아 10개국 중 가장 적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한국이 2013년 확보할 돼지고기를 124만 톤 생산에 약 40만톤의 수입을 포함해서 총 164만톤으로 북한보다 약 13배 많은 양을 생산한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