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식량확보율 아시아 최저"

0:00 / 0:00

MC: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2011년 식량확보율이 아시아에서 가장 저조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부 식량지원이 절실한 아시아 7개국 중 북한의 식량확보율이 가장 저조하다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가 지난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올해 11월까지 북한이 외부에서 들여와야 할 곡물은 약 80만 톤이지만 지난해 말 현재 북한이 확보한 곡물은 유엔이 지원할 6만 2천 톤에 머물러 부족 식량의 7%만 확보한 상태라고 식량농업기구는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을 포함해 아프리카 20개국, 아시아 7개국, 남아메리카 2개국 등 모두 29개국을 외부 식량지원이 절실한 나라로 분류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식량지원이 절실한 7개국은 북한을 비롯해 이라크, 몽골, 아프가니스탄, 키르키스탄, 파키스탄, 예멘 등 입니다.

식량이 부족한 아시아 국가의 2011년 식량확보율은 파키스탄이 72%로 가장 높고 이라크 51%, 키르키스탄 29%, 몽골 7.7%, 북한 7.2%라고 식량농업기구는 분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키산 군잘 분석관은 북한이 지난해 약 32만 톤의 곡물을 수입했으며 올해 곡물수입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유엔의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으로 작성한 ‘2010 북한 작황보고서’의 책임자였던 군잘 박사는 북한 당국에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인 500만 명의 취약층에 긴급 식량 지원을 해야 한다는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북한 당국에 전달했지만 부족한 식량 확보와 관련한 회신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키산 군잘:

북한 전체 인구 다섯 명에 한 명이 심각한 영양 부족 상태고 이들을 위해 30만 5천 톤의 추가 식량이 필요하지만, 북한 당국은 부족한 식량을 어떻게 확보하겠다는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외부 식량지원이 절실한 나라의 목록을 포함한 ‘작황보고서’를 3개월마다 발표하는데 북한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랫동안 외부 식량 지원이 절실한 나라 명단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