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아시아의 식량부족 국가를 대상으로 세계 곡물가 급등에 대응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북한도 초청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의 가난한 국가의 정부대표와 구호기구, 식량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량 위기 대비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식량농업기구 사리 길버트 대변인은 식량 가격 급등에 각국 정부의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식량 사정이 가장 심각한 북한도 초청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길버트 대변인은 지난 2월까지 8달 연속으로 세계 곡물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07년과 2008년의 세계적인 식량 부족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리 길버트:
방콕의 정책설명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유럽 등 지역별로 진행될 행사 중 처음 열린 것입니다. 식량 부족국가의 정부 관계자와 식량 전문가와 유통업자들이 모여 식량 위기를 막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길버트 대변인은 방콕 회의에서 아시아 지역의 주식인 쌀 생산과 유통과 관련한 논의가 많았다면서 소규모 농업종사자가 더 많은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2050년까지 식량 생산량을 지금보다 70% 증대해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서 북한을 포함한 식량 부족국가들은 식량 생산량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길버트 대변인은 북한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북한 농업의 문제점과 식량농업기구의 권고사항을 보고서를 비롯한 여러 형태로 북한 당국에 전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외화가 부족해 원자재와 기계를 들여오기 어렵고, 파종과 수확기에 에너지나 연료가 부족해 농기계를 활용할 수 없으며, 비료가 부족하고 관리가 부실해 농사지을 땅이 척박하다고 길버트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종자개량을 비롯한 농업기술의 지원이 미흡하고 트럭, 즉 뜨락또의 평균 연수가 38년인 것을 비롯해 전반적인 농기계가 낡고 최신 기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