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만성적 식량위기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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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식량구호 기구들은 지난 15년간 굶주림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북한을 ‘만성적 위기상태’로 평가된 22개국에 포함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6일 발표한 ‘2010 세계의 식량 불안정 상황(State of Food Insecurity in the World 2010)’ 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주민 세 명 중 한 명꼴인 780만 명이 영양 부족 상태로 만성적 기아 상태가 가장 심각한 22개국에 포함되었습니다.

22개의 만성적인 위기국(Countries in protracted crisis)은 아프리카 대륙이 19개국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아시아는 북한과 최근 전쟁을 치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세 나라가 포함됐습니다.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은 재해발생이 잦고, 인도주의 지원을 받는 비율이 높으며 경제와 식량 안보가 불안정하다는 3가지 기준으로 22개 만성적 위기국가를 분류했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22개 만성적 위기국은 지난 10년 가운데 8년 이상 식량 위기를 지속적으로 겪었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전체 지원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저임금- 식량부족(Low-Income Food-Deficit) 국가입니다.

유엔 기구의 보고서는 북한의 굶주리는 인구가 1990년 대 초반 420만 명에서 90년대 중반 700만 명으로 늘어 났으며, 이후 10년 이상 식량난이 이어져 2007년에는 영양실조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3%인 780만 명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년 이상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굶주린다고 집계된 아시아 나라는 북한이 유일합니다.

이 보고서는 또 북한이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15번의 재해를 겪었다면서 시설미비나 사람의 실수로 인한 인재가 9번으로 자연재해보다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