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식량부족국 재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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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은 북한을 외부지원이 필요한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했습니다.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작황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식량 수입과 국제지원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식량 사정이 나쁘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3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015년 4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3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올 초 가뭄으로 봄 작황이 줄었고 여름의 홍수로 함경북도와 라선시의 농지가 물에 잠겼다며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면서 대부분의 북한 가정이 식량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수입하거나 인도주의 국제지원으로 메워야 할 식량 부족량이 약 36만 톤에 이르지만 절반에도 못미치는 약 14만 2천톤 확보에 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수입한 곡물은 약 12만 7천 톤으로 1년 전의 약 27만 톤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국제사회 지원도 약 1만5천400톤으로 1년 전의 7만 톤과 비교해 크게 줄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북한의 쌀과 옥수수 생산량이 도정한 쌀 약 190만 톤, 옥수수 246만 톤 등으로 전년에 비해 약 18만 3천 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는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로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농기계와 비료 등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33개 식량부족국 중 아프리카 대륙 국가가 26개로 약 80%를 차지합니다.

아시아는 북한을 비롯해 이라크,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네팔 등 7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