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식량부족국 재지정, 당장 46만톤 수입해야”

평양남도 강서군 청산협동농장에서 한 농민이 누렇게 익은 벼의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평양남도 강서군 청산협동농장에서 한 농민이 누렇게 익은 벼의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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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은 북한을 외부지원이 필요한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했습니다. 봄부터 여름까지의 극심한 가뭄으로 농산물 수확 감소를 전망하면서 식량 부족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21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017년 3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7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했습니다.

석 달 전에 발표한 2분기 작황 전망에 이어 올들어 세 번째로 식량부족 국가로 지목한 것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4 월과 6 월 사이의 가뭄과 관개 용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북한의 2017 년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기구는 아시아의 4개국이 지난해보다 식량 수확량이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들 4개국은 북한을 비롯해 몽골, 스리랑카, 시리아입니다.

곡물 생산량 감소의 이유로는 북한과 몽골, 스리랑카는 가뭄, 시리아는 내전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2017 년 곡물 생산량 감소로 대부분의 북한 가정은 건강을 유지하기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어려울 정도로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작황전망 3분기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북한 주민의 굶주림 해소를 위해 45만 8천 톤을 수입해야 한다고 권고 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는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로 경제가 나쁘고 농기계와 비료 등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37개 식량부족국 중 아프리카 대륙 국가가 29개로 80%를 차지합니다.

아시아는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미얀마, 파키스탄, 시리아, 예멘 등 7개국입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을 제외한 유엔 지정 식량부족국가로는 남미 대륙의 아이티가 유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