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엘니뇨 대비 44만 달러

북한 남포에서 한 농부가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보고 있다.
북한 남포에서 한 농부가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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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한의 농작물 생산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약 44만 달러를 투입해 가뭄이 심각한 지역의 농민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올해도 이상기후변화인 엘니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1일 발표한 ‘2016 농업, 식량안보, 영양에 대한 조기 행동과 대응 엘니뇨 보고서’에서 북한을 엘니뇨로 식량안보가 위협 받을 수 있는 37개국가에 포함했습니다.

지난해 겨울과 봄 가뭄으로 북한의 쌀 수확량이 전년보다 12% 줄었고 옥수수 생산도 일 년전보다 15%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가뭄 피해가 가장 컸던 황해남도와 황해북도 지역 농민을 위해 긴급자금 44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의 농업 환경을 개선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설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농업기술을 교육하는 사업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가뭄 피해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 지원과 함께 산림황폐화 방지를 위해 산에 나무를 심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식량 구호기구 보고서는 즉시 나무를 심어야 할 민둥산이 북한 전체 땅의 11%가 넘는다면서 산림 조성에 집중해야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식량 부족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는 이상기후변화 현상인 엘니뇨에 취약한 37개국을 예상 피해 규모에 따라 최고 위험군 18개국과 그외 피해 위험 지역 19개국으로 나눴습니다.

북한은 아시아의 파프아 뉴기니, 필리핀, 태평양 군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Timor-Leste), 몽골 등 6개 최대 피해 우려국이 아닌 미얀마, 베트남 즉 윁남과 함께 그외 피해 위험국가로 분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