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도시와 농촌의 인구 비율 변화 만큼 빈곤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가 최근 공개한 2017년 세계식량농업백서(The State of Food and Agriculture)는 북한의 도시화가 진행되며 시골 주민과의 빈곤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서에 의하면 북한 주민 1천 556만여 명이 도심에 살고 있습니다.
전체 북한 주민 61.2%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어 1990년도의 58%였던 도심 인구비율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주민 열 명에 한 명에 못미치는 9.2%가 시골 중에서도 더 깊은 산골에 살고 있다고 백서는 전했습니다.
도시와 시골의 인구변화와 함께 빈곤격차도 커지고 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에 의하면 농촌 어린이 4명 중 한 명꼴로 영양부족상태인 저체중이며 동아시아에서 빈곤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농촌 지역 어린이 4명 중 한 명 꼴인 27%가 저체중인 반면 도시에 사는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13%로 약 8명에 한 명 꼴입니다.
이같은 도심과 시골 주민의 영양상태 격차는 전 세계 식량문제 전문가 120여명이 참여한 ‘시골지역 굶주림 해소’(Ending Rural Hunger) 사업에서도 확인됩니다.
‘시골지역 굶주림 해소’가 유엔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수정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도시 주민과 시골 주민의 영양(칼로리) 격차가 세계 최악이라고 지적합니다.
북한의 도시와 시골주민 영양 격차는 최악의 상태인 100으로 조사 대상 139개국 중 가장 심각합니다.
아시아 지역 평균인 49보다도 두 배 이상 나쁩니다.